언론보도

생명 구해 받은 선물 은사(恩師) 님께 드립니다 (관련소식보도: 국민일보, 영남, 대구)

보도일자 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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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구해 받은 선물 은사(恩師) 님께 드립니다 (관련소식보도: 국민일보, 영남, 대구)


경북과학대 김주영 씨 "선행을 베풀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 가르침 덕"

한 생명을 구한 대가(代價)로 받은 소중한 선물을 학과 교수님의 공으로 돌린 학생이 있어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북과학대학 뷰티디자인계열 김주영(金珠榮 남 23)씨. 

 김씨는 "제가 선행을 베풀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이 저에게 온갖 정성으로 지도하신 가르침의 덕이니 이 선물을 교수님이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며  선물로 받은 금잔(金盞)을 내놓았다.

  이에 경북과학대학 뷰티디자인계열 손호은(孫護銀 38)교수는 "주영이는 원래 주위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학과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모범적인 학생."이라 말하고 정중히 이를 사양했다.  두 사람의 실랑이(?)는 결국 당분간 학과 사무실에 금잔을 보관하여 학생들에게 선행의 본으로 삼게 하자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씨는 지난 9월 17일(금) 밤 10시경 중앙고속도로 안동에서 영주로 향하던 중 1차선에 크게 파손된 승용차량을 보고 바로 멈춰 섰다.  본인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1차선 승용차에 간 김씨는 차안에서 의식불명이 된 30대 중반의 운전자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본인의 차량에 태운 후 원주의 한 병원(원주 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아 입원 수속을 마치고 돌아 왔던 것. 

  사고 2주 후 김씨는 운전자 가족들에게 다행히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이후 운전자를 만나 감사의 뜻으로 준비한 선물, 금잔을 받게 되었다.  

  김주영씨는 "사고가 발생한지 오래 되지 않고 구조대에 연락하면 혹시 늦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직접 구조하게 됐다"고 당시상황을 회고했다.   운전자는 졸음운전으로 중앙분리대와 크게 충돌한 후 의식을 잃었었다.
 
  김씨는 집이 강원도여서 자주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학교와 집을 오갔다.  3개월 전 밤 11시경에는 중앙고속도로상에 차에 치인 고라니를 발견하고 3시간동안 고속도로 상에서 이 희귀 동물의 소생을 위해 애쓴 적도 있다. 

  뷰티디자인계열 손호은 교수는 "점점 각박해 지는 사회에 이처럼 용기 있는 선행을 베푼 제자가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